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다국적 기업 (문단 편집) === [[독일]] ===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는 직장 문화가 큰 차이가 난다. * [[근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는 기업은 7~22시 사이에 주 40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매일 4시에 퇴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오전 6~7시에 사무실에 도착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핵심 업무시간'이라는 규정이 있어 거기 맞추어 출근해야 한다. 이 핵심 업무시간은 기업에 따라 다른데, 가령 한 기업에서 월-금 9시부터 11시까지를 핵심 업무 시간으로 정해 놓았다면 7시부터 16시까지 일하든 9시부터 18시까지 일하는지는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이다. 점심시간은 30분 정도로 짧다. 길게 준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최단기간에 먹고 빨리 일에 복귀한다. 독일 기업에서는 직장에서 주 40시간 이상 일하면 상사에게 '무능해서 제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은 건지' 의심을 받는다. 야근을 자발적으로 하면 동료들에게 [[뒷담화]]를 당한다. 부정하게 경쟁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상사 역시 자발적 야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퇴근시키려 한다. 초과근무 시 회사가 수당을 법적으로 지급해야 하고 이를 어기다 근로감독관에게 단속되면 회사가 법적으로 큰 문제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회식]] 같은 것은 상사도 원하지 않고 부하도 원하지 않는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쉬는 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술 강요]] 및 [[담배 강요]]가 전혀 없다. * 약속과 신뢰성 독일 문화에서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휴가를 쓰는 것과 출근을 늦게 하는 것과 퇴근을 일찍 하는 것 등 적은 시간 일하는 기업문화는 미리 계획되어 있을 때만 허용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미뤄 가면서 자기 시간을 챙긴다든지, 업무 데드라인을 못 맞춘다든지, 업무를 시간 내에 못 해내서 다른 사람에게 떠맡긴다든지 하면 주변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된다. 독일인들은 그런 상황에서 회사가 해고하지 않더라도 그 동료가 주변에 민폐를 그만 끼치고 자기 발로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좋은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의 직장 스트레스는 있다. ISSP 직무 스트레스 조사 (2005)에서 독일인의 33.9%가 스트레스가 '자주 있다/항상 있다'로 응답했다.[* 한국인은 44.6%] 그런 신뢰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부서의 일이 밀리는 경우가 드문 데다가, 다른 부서의 일이 잘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전화해서 우리 부서 일을 최대한 빨리 해달라며 촉구할 필요가 없다. 예정 시간보다 10분쯤 늦게 해결이 되든지, 아니면 해당 측에서 해결이 안 된 이유를 이메일로 보내주든지 하는 경우가 많다. * [[휴가]] 유급휴가는 신입사원은 25일(5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보통 30일(6주)을 제공한다. 그리고 신입사원이 25일 모두 채우더라도 무슨 목적으로 휴가를 쓰는 것인지 이유를 묻지 않는다. 이쪽의 휴가 때문에 거래처 담당자가 제시간에 업무를 진행하지 못 한다면 어떡할까?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휴가를 쓰는 것은 상대방의 당연한 권리이니까 다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린다. 연방 휴가법을 어기면 회사가 처벌을 받는다. 이 때문에 부하가 정해진 휴가를 모두 쓰지 못하면 [[중간관리직]]이 인사고과에서 감점을 당한다. 다만, 휴가가 25일 모두 보장되는 것은 맞으나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회사 사정을 감안해가면서 쓴다. 예를 들어 12월 ~ 1월에 일감이 줄어드는 회사라면 그 기간에 몰아서 휴가를 쓴다. 병가는 유급휴가와는 별개이다. 병가를 쓰려면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하며 최장 6주까지 가능하다. * 업무강도 및 업무 효율성 팀 내에서 [[인사고과]] 경쟁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 성과가 나쁘면 낮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한다. 예외는 식사시간과 화장실 가는 것 뿐이다. 독일 직장인은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60초 후에는 이미 일을 시작하고 있다. 업무상 만나는 사람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업무 중에 잡담, 개인적인 전화, 웹서핑, [[휴대폰]] 만지기 등을 하면 상사에게 큰 질책을 당한다. 근무 시간 중에 술을 마신다, [[담배]]를 핀다는 식으로 쉬지 않는다. 빨리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갈 '''권리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해진 일을 빨리 마치고 빨리 퇴근하는 것이 빨리 쉬는 길이기 때문이다. 상사가 질책하지 않더라도 직장 동료에게는 업무 시간 중에 잡담도 하지 않고, 서로 말을 걸지도 않고, 직장 메신저로 수다를 떨지도 않는다. 즉흥적으로 자리로 찾아가서 말을 걸면 시간을 빼앗는다며 욕을 먹기 때문이다. 독일인이라면 같은 사무실 안에 있어도 웬만하면 [[메신저]]나 [[이메일]]로 물어보며 자리에 불쑥불쑥 찾아와서 뭔가를 물어보지 않는다. 혹시 뭔가를 물어보더라도 반드시 분위기 봐서 [[눈치]] 봐가면서 물어봐야 하며, 5 ~ 10분 안에 간단히 끝내야지 10분 이상 시간을 빼앗으면 무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업무상의 전화통화도 최단시간으로 줄인다. 우리나라로 치면 "안녕하세요? 날씨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전화드린 이유는... " 같이 길게 들어간다면, 독일에서는 "인사 / 전화하는 이유 / 요청하는 사항 / 기대하는 회신 날짜 / 작별인사"를 전달한다. 전화통화 상대의 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해 이런 사항을 미리 계획해 둔 뒤 전화를 한다. 물론 상대방 역시 다들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는다. 팀 동료간에 길게 물어봐야 할 주제가 있다면 며칠 전에 [[이메일]]로 '회의를 갖자'고 요청해놓은 뒤 회의 자리에서 해결한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들기 때문에 며칠 전에 미리 초대장을 보내야 한다. 즉흥적으로 전화해서 뭔가를 보내달라고 하면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며칠 전에 미리 요청해놓아야 한다. 업무 협조는 잘 이루어지는 편이므로 미리 요청을 한다면 원하는 것을 상당수 받을 수 있다. 일할 때는 항상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최단 시간을 들여서 처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OECD]]에 따르면 독일에서 2012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8.3달러다. 부하들은 [[중간관리직]]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제안을 계속하고, 제안이 잘 먹힐수록 '''좋은 [[인사고과]]를 받는다'''. 부하는 전문분야에 대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한다. 불필요하다 싶은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보고]]할 때도 가급적 [[보고서]]를 줄이고 대부분 구두로 대체한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요점을 말하는 훈련을 많이 시킨다. 한국 회사처럼 '기안 → 반려 → 글씨체 수정 → 반려 → 글씨 크기 수정 → 결재' 같은 불필요한 짓은 하지 않는다. 외부에 나갈 보고서는 formatting만 하는 사무보조원에게 맡기고, 내부 기안에서는 그런 절차를 따지지 않는다.[* 연봉 5천만원 받는 대리급 직원이 그걸 한다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시급 1만원짜리 알바생을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컨설팅은 알바생 역시 컨설팅 지망생이 대부분이고, 알바 중에 회사와 척지고 나갈 경우 평생 컨설팅에 오지 못할 확률이 높기에 알바생에게도 중요한 일을 많이 맡긴다.] 중간관리직이 아닌 입사 선후배에게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안을 한다. 나이가 많다거나 [[짬순]]이 높다고 해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안이라면 수긍한다. 각자의 업무내용은 사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기 때문에, 2~3명이서 하나의 업무를 담당한다면 그 중 누가 빠지더라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으며 누가 휴가가는 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인식도 없다. 업무분장이 철저하다. 독일인은 '그건 내 일이 아니니 거절한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한국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이런 말을 하면 [[괘씸죄]]로 인해 상사 및 선배들에게 제대로 찍히게 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이게 자연스럽다. [[눈치]]나 [[괘씸죄]]라는 개념이 한국에 비하면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자기 일이 끝났으면 동료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자기는 퇴근을 하고 동료는 야근을 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실무자가 일이 밀려서 야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지 자신이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한국식 직장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독일 회사로 이직하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이 어린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나한테 싸가지 없이 대하는가?'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가 있다고 한다. [[인사고과]]는 계획 하에 한다. 매일매일의 업무가 대부분 미리 계획되어 있으며, 업무를 완수하면 퇴근도 빠르고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사무실]]의 배치 한국의 경우 규모가 큰 한 사무실에 10~20여명이 책상을 마주한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규모가 작은 한 방에 2~3명이 근무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물론 독일 공무원들은 예외로 한국 사기업들처럼 규모가 큰 한 사무실에 10~20여명이 책상을 마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작은 인원의 사무실에서는 잡담이 줄어들어 일의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직급]], [[짬순]], [[연공서열]] 한국 회사에는 [[부장(직위)|부장]], [[차장(직위)|차장]] 밑에 [[과장(직위)|과장]], [[대리(직위)|대리]], [[사원(직위)|사원]] 같은 식의 직급이 있다. 실무자 사이에 명시적인 직급은 3단계 뿐이지만, [[기수제]]에 따라 서열이 나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서열은 사원 1년차/사원 2년차/사원 3년차... 하는 식으로 나이 순까지 포함하면 10여개로 갈린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독일에는 [[중간관리직]]이 있으면 그 밑으로는 서열이 없다. [[마케팅]] 부서에서 파트장 1명과 실무자 7명으로 나눠진 팀이 있다고 하자. A사원(25세) ~ G사원(55세)와 H 파트장(40세)이 있다고 하면, A사원과 G사원은 30년간 입사 순서가 차이나도 평행적이다. 이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프랑스]]의 직장문화와도 다른 것이다. G사원이 경력이 길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A사원에게 잡일을 시키거나 명령에 따르라고 말하거나 자신의 일을 떠맡으라고 시킬 수도 없고, 그런 것을 G사원 쪽에서 바라지도 않는다. 독일 기업에서 A사원이 해야 할 일은 B~G사원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하면 업무성과가 뒤쳐질 수밖에 없으므로 열심히 배워야 한다. G 사원이 H 파트장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다들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 회사에서 입사 후배의 지시를 받는 자리에 두는 것은 암묵적으로 나가라는 뜻으로 보지만, 독일에는 그런 사고방식이 없다. A~G 사원 입장에서는 업무 보고를 할 사람은 H 파트장 1명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말을 잘못 옮긴다는 둥 말을 꾸며낸다는 둥 [[갈굼]]할만한 거리가 없고 [[내리갈굼]]도 없다. '중간 중간 관리직'이 없기 때문에 보고 라인이 짧아서 보고서 작성에 보내는 시간이 적다. 다른 일을 하는 부서의 I 파트장이 있다고 하자. 독일에서는 A사원 입장에서는 I 파트장은 팀이 다르고 자신의 직속 상사가 아니기 때문에, H 파트장과의 협의가 없는 한 I 파트장의 잡무를 떠맡을 이유가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